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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master 조기교육 열풍에 반기든 '느림보-절약학습' 지혜" 읽음:14019
조기교육 열풍에 반기든 '느림보-절약학습' 지혜"
 
요즘 육아의 화두는 '보다 빠르고 풍부하게'라 할 수 있다.
시들 줄 모르는 조기교육 열풍과 부모들의 과잉애정을 딛고 날로 번창하는 엔젤산업이 그 반증이다.
최근 이같은 대세를 정면으로 반박한 이색 육아법이 속속 제시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느림보학습법'(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교수)과 '절약육아법'(일본 마마톤키즈)이 바로 그것이다.
고도 성장사회에서 행여 자녀가 뒤질세라 맘졸이는 부모들에겐 '씨도 안 먹히는' 얘기겠지만 의외로
두 육아법은 그럴 듯한 논리를 지니고 있다. 각기 '느림보학습법'(중앙M&B냄)과 '똑소리나는 엄마의
105가지 육아지혜'(창해 냄)로 출간된 두 육아법의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본다.
 
▲느림보 학습법
 
이 육아법은 신 교수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 4학년과 7세 아들형제를
둔 신 교수는 두 아이를 키우며 겪은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아정신과 전문영역의 이론을 '느림보 학습법'
으로 집약해냈다.
 
'느림보 학습법'의 기본특징은 한마디로 뇌발달에 맞는 학습법이다. 뇌는 사춘기까지 계속 발달하므로
부모는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뇌의 발달정도를 아는 것은 물론 힘든 일이지만
아이의 흥미도와 준비정도를 고려해 아이가 무조건 좋아하는 것을 시키자는 이론이다.
 
신 교수는 단계를 넘어서는 학습은 뇌발달에 역효과를 내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침착하게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 교수는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학습지 등 '공부'는 언제부터 시켜야 할까?
만5세가 적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신 교수는 취학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켜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면 학습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어느 정도 따라가는지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영어조기교육에 대해서는 더욱 보수적이다.대부분의 엄마들이 만3세 이전에
영어교육을 시키면 아이가 모국어처럼 받아들이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신 교수는 모국어가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다른 언어를 가르친다면 아이의 자기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얼핏 '느림보'처럼 보일지라도 아이입장에서 보면 가장 '적정속도'라는 것이 신 교수의 자신있는 제안이다.
 
▲절약 육아법
 
'마마톤키즈'는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를 중심으로 결성된 엄마들의 자선봉사모임이다. '절약 육아법'은
단지 돈을 아끼는 육아법으로 비춰질지 모르나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건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잘게 쪼개 씀으로써 자기관리를 배우게 하고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또 자신의 것을 아낌으로써 타인의 것까지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며 결과적으로 책임감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길러내자는 의도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105가지 지혜중 눈에 띄는 것은 가사를 이용한 아이의 자립심키우기. 쓰레기버리기나
빨래개기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저없이 시킴으로써 시간을 보람있게 사용하는 지혜를 길러준다.
 
또 장난감이나 선물은 일단 사기 전에 직접 만들 수 없는지 아이와 의논해본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기쁨
과 정성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가족의 계획표도 절약육아의 중요한 도구. 작은 목표부터 설정해놓고 직접
이룰 수 있도룩 일정을 함께 짜본다. 또 부모부터 재활용과 시간절약, 저축을 생활화함으로써 아이 역시
이를 몸소 체득하도록 도와준다.
 
절제야말로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힘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엄마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척척 사주는 '자판기형' 부모들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자세다.
[세계일보, 2001/06/18, 심정미기자]
 
답변이 없습니다. 시간: 2001/09/04 화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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