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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master 잘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읽음:8107
★ 잘 노는 아이, 괜찮은가?
 
놀이의 중요성과 가치는 이제까지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실례로 괴르첼(Goertzel)은 400여명의 저명인사, 예를 들어 작가, 작곡가. 발명가. 과학자. 미술가 등의
어린시절을 조사함으로써 이들을 성공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려고 연구하였다.
그 결과 이들에게서 발견된 공통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는 놀기를 좋아했고 부모들도 놀이를 하도록 격려해 주었다는 점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차드 페이먼(Richard Feynmamn)은 자신이 유년기에 지하실에서 잡동사니를 가지고 노는 것을 즐겼는데 이러한 놀이 경험으로 인해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정이나 일부 유아교육기관에서는 놀이의 가치를
인정하고 어린이의 놀 권리를 옹호해주기보다는 놀이를 함으로써 어린이의 학업 성취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놀이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까닭은 근본적으로 놀이의 속성이 학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못 이해하기 때문이다.
학습과 관련된 놀이의 속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놀이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흔히 놀이는 비생산적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1시간동안 놀이를 한 경우, 결과물이 있는가? 아마도 무형의 기쁨만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1시간동안 숫자공부를 했다면 공부한 결과(시험지)가 남았을 것이다. 눈 앞의 가시적 성과를
중요시하는 어른들에게 놀이는 시간 낭비로 비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교육이나 학습의 성과는 즉각적으로
확인되는 것보다 잠재적인 부분이 많으며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놀이를 하면서 친구들과 맺은 우정, 놀이기구를 이용하면서 생긴 자신감 등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놀이는 어린이의 내적 동기에 의해 자기 주도적으로 이루어진다. 어린이는 놀고 싶을 때 놀이를 한다.
어린이 마음대로 놀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 그러나 남보다 빨리 더 많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유아기부터 서둘러야 하는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 어린이가 주인이 되어 이끌어 나가는 놀이활동을
용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진정한 어린이의 성장은 서둘러서 되는 것도 아니고 강요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어린이는 흥미가 있을 때보다 많은 것을 보고 구하고 생각한다.
 
셋째,
놀이는 가변적이며 즐거운 것이다. 어린이가 노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변화무쌍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흥분하고 떠들고 웃고 소란스럽다. 어른들이 보기에 변덕스럽고 혼란스럽다. 그래서 학습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아기 어린이는 즐기기 위해서 놀이를 하고 이런 만족감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것을 알려고 최고의 속도로 학습한다.
 
 
 
★ 놀며 배우기, 가능한가?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놀이가 유아기 어린이의 조화로운 발달과 종합적인 학습을 성취시키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놀이와 학습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효과적인 학습은 학습자의 자발적 동기를 전제로 한다. 이는 강요에 의한 학습보다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 동기에 의한 학습이 효과적임을 뜻한다. 그런데 놀이도 어린이의 자발적 욕구에서 우러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놀이를 하는 어린이는 이미 효과적인 학습의 기본조건을 갖췄다 하겠다.
 
둘째, 유아기 어린이에게는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학습이 효과적이다. 즉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전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단순히 일일 학습장이나 시험지로 학습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이러한
학습원리는 어린이가 놀이를 하면서 탐색하고 조작하고 시험해보는 가운데 이상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셋째,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데 필수적이다. 수동적 활동보다는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상호작용을 할 때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어린이는 놀이세계의 주인공으로서 적으로 참여하고 선택하며 주변의 인적, 물적 환경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맺게 될 때 폭넓은 학습기회를 갖는다.
 
넷째,
유아기 어린이는 교수방법, 교수자료, 교육내용등이 다양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인간의 발달과 학습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어린이 개인의 흥미와
능력에 따라 다양한 경험이 융통성있게 제공되어져야 한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할 때 누구와 어디서
어떤 놀이감을 가지고 놀 것인지 자유롭게 결정한다. 또 필요에 따라 어린이 마음대로 놀이내용이나
역할을 바꿀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놀이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융통성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학습이 촉진될 수 있다.
 
다섯째,
유아기 어린이의 학습은 이전 경험을 기초로 계속 반복함으로써 강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할 때 거의 유사한 놀이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병원놀이를 며칠동안
계속할 수도 있다. 이런 반복을 통해 놀이경험이 심화되고 확대되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섯째,
인간의 발달은 여러 가지 행동특성들이 상호작용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전개된다. 즉 전인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유아기 어린이의 학습도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대의 많은 부모, 교육자들은 어린이의 미래 학습의 성공을 위해 지적능력
위주의 학습만을 강조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그런데 어린이의 경험을 통합시키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는 놀이활동이다. 놀이에는 인간행동의 모든
측면이 통합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공치기를 하고 노는 어린이의 경우를 보자. 이 어린이는 단순히
발로 공을 차는 놀이를 하지만 이 놀이행동에는 어린이의 마음(실수하지 말고 오래 차야지, 참 재미있다.
나도 잘 하는데 등), 신체(다리 근육운동, 눈과 발의 협응력 등), 정신(수개념, 공간개념 등)이 통합되어
나타나므로 전인적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숙재/성신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답변이 없습니다. 시간: 2001/08/30 목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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